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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들 성계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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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방면군과 호엔필스의 야심 === ISF 1110년대 초, 서부성계 접경 전역에서는 ISA 여러 방면군이 독자적으로 국지 공세를 벌이는 일이 잦았다. 이 시기 ISA 내부에서는 방면군 지휘관들이 저마다의 전과를 통해 황실과 구귀족 사회 내에서의 입지를 다지려는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었으며, 이는 성간전략동맹 특유의 귀족제적 군사 문화가 낳은 구조적 특징이기도 했다. 서부함대집단사령부(Marinegruppenkommando West) 예하 제3방면군을 지휘하던 막시밀리안 폰 호엔필스 역시 이러한 경쟁 구도 속에 있었다. 몰락하지는 않았으나 그다지 유력하지도 않았던 호엔필스 가문 출신인 그는, 이 시기 다른 방면군 지휘관들이 대체로 UNSA의 최전선 방어 전력과 정면으로 맞붙는 국지전에 몰두하고 있을 때, 전혀 다른 방향에서 승부수를 찾고 있었다. 호엔필스는 서부성계 전역에 대한 정보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UNSA의 방어 전력이 최전선에 지나치게 집중된 나머지 후방 지원 거점들이 상대적으로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켄들 성계는 그 전략적 가치에 비해 방어 전력이 터무니없이 얇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다. 정면의 UNSA 주력과 소모전을 벌여 소소한 전과를 쌓는 대신, 후방의 급소를 직접 타격해 서부성계 방어체계 전체의 기반을 흔들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이는 당시 서부함대집단사령부 내에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발상으로 받아들여졌다. 방면군 단위의 독자적 판단으로 최전선을 우회해 후방 깊숙이 침투한다는 계획은 전례가 드물었고, 실패할 경우 방면군 전력을 헛되이 소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도박이기도 했다. 그러나 호엔필스는 이 계획을 밀어붙였고, 자신의 제3방면군 함대를 이끌고 켄들 성계를 향해 은밀히 이동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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